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녹십자엠에스는 이날부터 내리 6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첫날 시초가도 공모가(6000원)를 웃돈 9000원에서 형성됐다.
이후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공모가 대비 3배 넘게 오른 상태다. 시장의 높은 관심을 모았던 제일모직을 비롯해 이달 들어 새롭게 상장한 기업들과 비교해 단연 돋보이는 상승률이다.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의 자회사로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녹십자 그룹 내 진단사업 파트로 시작해 진단시약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고 현재는 혈액백, 혈액투석액, 가정용 의료기기 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상장 전부터 관심이 높았다. 최근 공모 청약이 몰리면서 대체로 경쟁률이 낮아졌지만, 녹십자엠에스의 경우 일반인 대상 공모 청약에서 4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공모주식 200만주 중 20%에 해당하는 40만주에 대해 청약을 받은 결과 약 1억 9083만주의 청약이 접수됐고, 청약 증거금은 약 5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474대 1을 기록하며 공모 희망가(5000~5800원)의 상단을 넘어선 6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된 바 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했고 매출액은 438억원으로 37% 늘었다. 길 대표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내년 10~15%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