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 제사에 北도 화환·친서 보내와..사망후 처음

[업데이트]김정일 위원장, 구두 친서.."큰일 하신 분"
아태 위원장 명의 추모 화환..사망 후 처음
  • 등록 2011-03-20 오후 2:09:06

    수정 2011-03-20 오후 2:09:06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현대그룹(현대상선(011200))은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10주기를 맞아 추모 구두 친서와 추모화환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을 통해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금강산으로 와 현대아산 고위관계자를 만나 "정주영 명예회장님 10주기와 관련, 현정은 회장님과 가족여러분께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전한다.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직접 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국방위원장께서는 정주영 회장님 사망 10주기와 관련해서 정주영 선생은 민족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하고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 성업을 위해 참으로 큰일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명복을 기원하고 아울러 현대일가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은 또 북한이 19일 김양건 아태 위원장(통일전선부장 겸임) 명의의 추모 화환을 현대아산 개성사업소를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북한이 추모 친서, 화환을 보내온 것은 처음"이라며 "그러나 절차상 문제로 추모 글이 쓰여진 리본만 받아 정주영 회장 기일인 21일 다른 화환들과 함께 창우리 선영에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01년 3월21일 정 명예회장이 사망하자 24일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조문단 4명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을 전한 바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3일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정주영 명예회장을 "1989년초부터 우리 공화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을 만나뵌 명망 있는 기업가" "북남사이의 경제교류협력사업에도 수많은 기여를 한 애국적 기업인"이라고 소개했다.

정 명예회장은 1989년 1월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 금강산 남북공동개발 의정서를 체결하는 등 대북사업의 기초를 닦았다. 1998년에는 6월과 10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소 500마리를 끌고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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