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온라인 대담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 “그 땅에 사람이 살려면 300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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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계된 머스크와의 대담에서 원전 에너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머스크는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라며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 2011년 7월 후쿠시마현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TV에 출연해 후쿠시마산 채소를 먹으며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래서 요즘 몸 상태가 나쁜 게 아니냐”고 말했다. 머스크가 “그렇지 않다”고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농담”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 요미우리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도 자세히 소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석유와 가스 등 기존 화석연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대담에서 “인류의 최대 위협은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핵 온난화(nuclear warming)’”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을 잘 안다”며 “그들은 자기들 게임의 정상에 있는 사람이다. 이들과 잘 지내는 것은 전혀 나쁜 일이 아니고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