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워크숍, 대연정 비판 봇물

"왜 차이가 없느냐", 靑만찬에서도 상당한 논란 있을 듯

  • 등록 2005-08-30 오전 9:26:05

    수정 2005-08-30 오전 9:26:05

[노컷뉴스 제공] 열린우리당 의원 워크숍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의 청와대 만찬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경남 통영에서 29일 진행된 의원 워크숍에서는 대연정 제안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비판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그동안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의원들의 불만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의원들의 불만 예상보다 훨씬 심각

의원들은 7, 8월 정치 하한기 동안 심혈을 기울인 민생정책활동이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으로 빛을 잃었고 당 지지도까지 하락했다는 노골적인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특권층과 재벌을 대변하는 한나라당이 어떻게 대연정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정체성 논란도 빠지지 않았다.

임종인 의원은 "우리 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인데 대통령께서는 왜 우리 당과 한나라당의 정책에 차이가 없다고 하느냐"고 따졌다.

또한 정당의 목표는 정권 획득인데 '정권을 통째로 내놓겠다'고 하면 우리 당이 어떻게 국민에게 정권을 달라고 호소하냐며 대통령의 충격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의원들은 이와 함께 대연정 논란과 관련해 여당이 청와대로부터 철저히 소외를 당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자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는 의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윤호중 의원은 "우리 당 지지자들이 또 우리 당원들이 대통령 제안에 대한 일종의 몰이해 내지는 의심하고 회의하는 속에서 사실상 대통령의 제안은 그 힘을 잃어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들 의원들은 여당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니까 대통령이 나서는 것이라며 당이 일치단결해 정치권에서 연정 논의를 힘차게 진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연정에 부정적인 의원들을 겨낭해 '2, 3년 앞도 생각하지 않고 현실에만 안주하려 한다'며 비판의 날까지 세웠다.

대통령이 갖고 있는 고도의 전략ㆍ전술과 깊은 생각들을 의원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2, 3년 앞도 생각하지 않고 현실에만 안주하려 한다'며 비판

문희상 의장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노 대통령의 진정성은 추호도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연정 논란을 수습하는데 안간힘을 썼다.

문 의장은 "앞으로 당에서 연정 얘기는 하지 말고 그 대신 지역구도 타파에 온 힘을 쏟자"며 의원들의 박수를 유도했지만 호응은 그리 크지 않았다.

워크숍에서 이처럼 분명한 입장차가 확인되면서 30일 저녁 청와대 만찬에서도 대연정을 둘러싼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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