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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니젤스키 체르니히우 경찰서장은 “도심 민간인 주거 지역에 러시아군 포병이 있었다”며 “이번 공격으로 정확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체르니히우는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145㎞ 떨어진 벨라루스 국경 근처에 위치한 도시다. 러시아군이 키이우로 진격하는 통로에 위치해 있어 침공 초기부터 격렬한 교전이 이어져 왔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우크라이나 내무부 안톤 게라쉬첸코 고문을 인용해 미국인 사망자가 미네소타 출신 1954년생 제임스 휘트니 힐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지난 해 12월 우크라이나인 아내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를 받기 위해 체르니히우를 찾았으며, 이후 러시아의 침공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내와 병원에 갇혔다가 포격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인 휠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이곳을 떠나고 싶지만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지속되는 교전으로) 도시를 빠져나갈 안전한 길을 찾지 못했다”, “엄청난 폭격에도 아직 살아있다”, “3~4시간 동안 도심이 불타고 있다. 주황색 하늘을 보고 있다”, “병원 밖에서 기관총 소리가 들린다”는 등 자신과 현지 상황을 공유했다.
한편 이날도 민간인들을 향한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은 지속됐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인근에서는 러시아군이 학교와 문화센터 등 민간인 시설을 공격해 최소 23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