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화성시 선영에서 열린 추모행사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 부인인 마가렛 클라크 박여사, 이홍구 전 국무총리,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평소 고인과 친밀했던 정·재계와 학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승윤 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은 추도사를 통해 "고 박성용 명예회장은 스스로가 고희(古稀)의 나이임에도 구순(九旬)을 넘기신 노모와 함께 연극과 음악회에 손잡고 다니셨던 보기 드문 효자"라고 회상한 뒤 "고인은 현재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냈으며 특히 문화, 예술 활동에 대한 사랑과 아낌없는 후원을 펼쳐 한국의 마에케나스로 불렸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1990년 금호현악4중주단을 창단한 그는 국내외 음악인에게 항공권, 장학금, 공연기회 등을 제공했고, 어린 꿈나무 음악영재 발굴에도 힘썼다. 그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200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