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사망' 이란 대통령 오늘 보궐선거…후보 4명 격돌

이란 헌법수호위원회 승인 후보 6명
선거기간 중 테헤란 시장 등 2명 사퇴
'3전4기' 강경 보수 갈리바프 후보 유력
유일 중도·개혁 후보 돌풍도 관심사
  • 등록 2024-06-28 오전 8:06:01

    수정 2024-06-28 오전 8:06:01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지난달 헬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갑작스럽게 치러지게 된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가 28일(현지시간) 막 오른다.

2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 걸린 대통령 후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의 현수막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으로 위태로워진 중동 정세 속에서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새 대통령이 누가 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

현지 선거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선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각지에 마련된 약 5만864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 수는 약 6100만명이다.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내달 5일 다득표자 2명이 결선 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지난 9일 승인한 후보는 총 6명이지만, 선거 운동 기간 알리레자 자카니 테헤란 시장과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 부통령이 사퇴하면서 현재는 4명으로 좁혀졌다.

이들 가운데 강경 보수파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3) 마즐리스(의회) 의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군 조종사 출신인 갈리바프 의장은 1996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공군 사령관에 올랐고 4년 뒤 경찰청장으로 임명됐다. 2005년 수도 테헤란 시의회에서 시장으로 선출돼 2017년까지 재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번에 대선 도전이 4번째다. 그는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으나 정작 대선에서는 3차례 고배를 마셨다. 2005년에는 대선에 출마했다가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했고, 2013년 선거에서는 하산 로하니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2017년에는 재도전을 선언했다가 라이시를 위해 대선 레이스를 중도에 포기했다.

이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 인사로 알려진 사이드 잘릴리(59) 전 외무차관이 보수 진영 내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는 2013년 대선에 출마해 3위에 그쳤고 2021년 대선에선 라이시를 지지하며 중도 사퇴했다.

현지에서는 보수 진영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중도·개혁 후보인 마수드 페제시키안(70) 의원의 활약도 못지않다. 그는 서방과 관계 개선, 히잡 단속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보수 중심의 이란 대통령 선거에 다크호스로 떠올라 젊은층과 여성 유권자를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 고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의 사진이 담긴 광고판이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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