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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전지사업부 분사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초로 예정됐다. LG화학은 분사 뒤 회사를 상장시켜 자금을 확보한 다음 대대적인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할 방침이다.
황 연구원은 “EV용 2차전지 산업은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고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산업 성장 속도에 보조를 맞추고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3조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자본 집약적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FI 유치 혹은 IPO를 진행할 경우 배터리 사업은 현재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것이라는 게 황 연구원의 설명이다. 분사 전 석유화학 등 다수의 사업부와 혼재돼 디스카운트를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분사 후로는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 등 글로벌 전지 기업과 직접 비교를 통해 제대로 된 가치가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LG화학은 소형 전지와 ESS 등 기타 전지부문도 추가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분사 후 배터리 사업은 CATL과 비교를 통해 LG화학 전체 시가총액(48조5000억원)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EV(전기차) 산업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2차전지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EV용 2차전지 관련 사업 밸류에이션이 높다”며 “자동차 OEM 등 글로벌 FI 유치 경쟁 시 배터리 사업 가치 상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LG화학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