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씹어서’ 먹는 습관 치아와 잇몸 튼튼하게 해
여름철에는 복날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보양식을 자주 찾는. 건강식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도움이 되는 정도가 다른데, 급하게 먹을 경우 위에 부담을 주거나 소화불량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꼭꼭 씹어서’ 먹는 습관을 기른다면 소화력이 증진되고 치아와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음식을 최소 30번 이상 씹어 먹으면 음식물이 잘게 분해되면서 동시에 침이 생성돼 구강이 건조해 지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위·아래턱의 치아가 맞물리는 저작운동의 진동이 잇몸과 잇몸뼈에 적절한 자극을 줘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오랜 저작운동은 저절로 자정작용이 되어 치석과 치태의 원인인 세균막의 축적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충치 및 치주질환 등 대표적인 구강 내 질환을 줄일 수 있다.
◇치주질환 있는 경우, 뜨겁고 질긴 육류 꼭꼭 씹어 먹는 것 힘들어
박대윤 원장은 “치아에 좋지 않다고 보양식을 포기할 수 없다”며 “뜨거운 국물은 시린 이와 충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잇몸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적당히 식을 때까지 기다린 후에 먹는 것이 좋고, 뜨거운 것을 먹고 입안을 식히기 위해 찬물을 마시는 것 또한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잘게 다져 부드럽게 먹는 것이 좋아
‘잘 씹어 먹는 것’만큼이나 ‘어떤 음식을 먹느냐’도 중요하다. 씹을 것도 없이 부드럽거나 정제된 음식보다는 가급적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연식품을 먹을 기회가 적다면 토마토, 호두 등의 채소나 견과류를 챙겨 먹는 것을 추천한다. 딱딱하고 질긴 재료가 들어간 보양식이라면 잘게 다져 부드럽게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보리차나 녹차, 감잎차 등을 22~24도의 미온으로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녹차와 감잎차에는 충치를 예방하는 비타민과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입 안에 유색 색소가 남아 치아가 변색될 수 있으므로 마신 뒤에는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치아건강을 위해서는 식후 양치질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어금니 안쪽과 바깥쪽은 회전시키듯이 잇몸에서 치아방향으로 닦아주고, 앞니의 경우 바깥쪽은 위에서 아래쪽 방향으로 치아를 쓸어내리듯 회전시켜 닦아준다. 단, 양치질은 ‘부드럽게’ 해야 한다. 양치질을 할 때에는 혀를 닦는 것도 중요하다. 혀를 닦지 않으면 냄새가 날 수 있고, 맛을 느끼는 세포가 둔해져 짜고 매운 음식을 찾게 되는 원인이 된다.
박대윤 원장은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음식 섭취 후 입 안을 헹구는 습관을 생활화 하는 것이 치아부식, 충치, 잇몸질환 등 치아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또한 주기적인 스케일링과 치과의 정기검진을 통해 치석과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