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갤럽조사 13곳만 봐도 서울 노원병의 진보신당 노회찬, 경기 용인·수지의 무소속 한선교, 부산 서의 무소속 유기준, 부산 사하갑의 친박연대 엄호성, 대구 달서을의 무소속 이해봉, 광주 남의 무소속 강운태, 전남 목포의 무소속 박지원, 충남 논산·계룡·금산의 무소속 이인제 후보 등 8곳에서 제3세력 또는 무소속 후보들이 크게 앞서가거나 양대 정당 후보들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갤럽조사 때도 12곳 조사 대상 중 부산 남을 무소속 김무성, 부산 금정의 무소속 김세연,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무소속 이인기 후보가 각각 한나라당 공천 후보를 앞섰고, 경남 통영·고성의 무소속 김명주 후보는 한나라당 이군현 후보와 치열한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조사에선 서울 은평을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16일 조사에선 경기 이천·여주서 친박연대 이규택 후보가 각각 강세였다.
역대 선거에서 공천 물갈이가 이뤄진 지역에서 무소속들이 일부 강세를 보인 적은 있었지만, 이번 총선처럼 영·호남 양쪽과 심지어 수도권에서조차 무소속이 약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반면 "역대 선거에선 유력한 차기 주자들이 바람을 일으키며 무소속들을 무력화시켰지만 이번 총선에선 각당 간판 주자들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어 무소속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