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5%대 성장 달성하겠지만…문제는 내년"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0-19 오전 7:50:10

    수정 2023-10-19 오전 7:50:1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2023년 5%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문제는 올해보다 내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예상보다 견조했던 3분기 GDP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은 3분기 실질 GDP가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기대치(4.5%)를 상회하는 수치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1.3%로 기대치(0.9%)를 웃돌았다.

이 연구원은 “7월 실물 지표가 부진했지만 8월부터 주요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기 시작했고, 9월에도 소비와 생산을 중심으로 개선 추세가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발표로 중국의 1~3분기 누적 경제 성장률은 5.2%”라며 “3분기 선방 효과로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로 설정한 5% 정도의 성장은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던 이유는 9월 실물 지표가 견조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9월 소매판매가 5.5% 증가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면서 “9월 자동차 제외 소매 판매 증가율도 5.7%로 전월(4.8%)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3분기 가계 저축률이 29%로 상반기(32%)보다 하락하고, 9월 도시 실업률이 5.0%로 8월(5.2%)보다 소폭 낮아졌다.

또 9월 산업생산은 전월과 동일하게 4.5% 증가하며 예상치(4.4%)를 상회했다. 이 연구원은 “생산 지표가 2개월 연속 컨센서스를 상회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 생산과 달리 1~9월 고정자산투자는 3.1% 증가하며 예상치(3.2%)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연구원은 “제조업 투자는 월보다 개선됐지만 부동산 투자가 부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가 예상보다 견조했던 점을 반영해 2023년 중국 경제 성장률 추정치를 5.0%(기존 4.8%)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4분기 실질 GDP는 4.7%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기저가 낮은 점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5%대)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확신이 강해진 것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문제는 올해보다 내년이라는 평가다. 그는 “8월 주택거래 제한 완화에도 신규주택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며 미국의 대중국 테크 제재가 강화되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며 “3분기 GDP 선방에도 18일에 중화권 증시가 반등하지 못한 것도 이러한 우려가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5%로 유지한다”면서 “정부의 정책 완화 기조가 2024년 상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 또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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