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만기일 마감 동시호가 등락률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금융투자의 포지션대로 코스피200 지수가 움직였지만 금융투자 수급에 비해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이는 연기금의 동반 순매도와 불안했던 투자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동시만기 아닌 파생 만기일에는 개별 주식 선물의 영향이 큰 편”이라며 “특히 금융투자 포지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현재 금융투자는 개별 주식 선물 시장에서 약 2320억원의 순매도 포지션을 보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금융투자 스프레드 순매도 포지션이 2340억원이었기 때문에 이정도 스프레드 매도를 한다면 사실상 시장 영향력은 없다고 할 수 있다”며 “보통 만기 임박해서 스프레드 거래가 주로 일어나기 때문에 만기까지 이 변수에 대한 추적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정 연구원은 “금융투자 포지션은 미니옵션 관련해 2500억원 순매도, 미니선물 관련 2200억원 순매수로 사실상 중립”이라며 “다만 미니선물과 주식선물은 만기까지 스프레드 거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