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21) 이 사회적 물의를 잇따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한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뭇매가 이어지고 있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1/09/PS21092400189.jpg) | 장제원 의원 아들 래퍼 노엘. (사진=뉴스1) |
|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라며 그의 의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노엘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자기 아들의 행동도 바로 잡지 못하면서 다른 정치인 비난하고 있는 모습은 천박한 행위다.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은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노엘의 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청원 게시글도 등장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조선시대도 아니고 양반자식 이라 봐주고 아비가 관직에 있다고 봐주는것이 말이되는가”라며 노엘이 일으킨 각종 사건에 대해 엄벌을 촉구했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1/09/PS21092400187.jpg)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
|
노엘은 지난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자 그는 해당 프로그램을 하차했다.
노엘은 지난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2% 상태에서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사고 직후 지인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보험사에도 허위 사실을 알렸다.
또 지난 2월에는 부산에서 폭행사건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고 두달 뒤인 4월엔 “나를 까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비속어)이기 때문이다. 대깨문들은 사람이 아니다, 벌레들이다”라고 해 뭇매를 맞았다.
이밖에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해 “진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개콘이 왜 망행겠누(망했겠냐)”라고 하거나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두고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들이 인터넷에선 ×× 쎈 척하네”라고 비난하는 등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노엘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음주 측정 불응 등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또다시 대중의 비판을 받고 있다. 벤츠 차량을 몰던 중 접촉 사고를 냈는데,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이에 응하지 않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1/09/PS21092400188.jpg)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제원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
|
그동안 아들의 구설에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았던 장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 상황실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엘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윤 전 총장은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캠프 직을 내려놓을 필요까지는 없다”라며 사의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