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며 “대외적인 불확실성 지속으로 컨슈머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수요 약세가 이어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면서 “2분기 스마트폰은 수요 부진 영향으로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출하량 6100만대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견조한 하이엔드 수요에도 중저가 모델 부진의 영향이 크게 발생했다”면서 “컨슈머 IT 수요의 부진은 메모리 빗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당출하 증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대외적인 악재가 지속하는 환경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IT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 중인데다 컨슈머 수요 부진이 상반기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수요의 버팀목인 서버 고객의 구매 감소도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따라서 디램(DRAM)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 대비 길어질 것”이라면서도 “DRAM 미세화 전환의 어려움과 장비 리드타임 증가로 2023년의 DRAM 공급 Bit Growth가 10% 중반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메모리 공급사가 무리하게 가격을 낮추며 출하를 늘릴 유인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 2023년 DRAM 공급 상황 고려할 때 추세적인 다운사이클로 판단하지는 않는다”면서 “현재 주가는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돼 있어 업황 개선 시기 다소 지연돼도 매수 관점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