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돋보기)현금영수증제 실시..누가 덕볼까

22개 현금영수증사업자 지정
한정통 나이스 신세계I&C 데이콤 등 관심
  • 등록 2004-11-16 오전 8:57:57

    수정 2004-11-16 오전 8:57:57

[edaily 이진우기자] 16일부터 전국 10만여개 매장에서 5000원 이상의 현금구매 때 신용카드 영수증과 비슷한 형식의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는 현금영수증 제도가 시범실시된다. 이에 따라 현금영수증제 도입과 관련된 업체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금영수증제도는 전국의 유통업체와 개인업체 등 수십만곳의 점포에서 현금으로 5000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면 해당 점포가 갖고 있는 단말기를 통해 실명확인을 거친 후 영수증을 발행하는 제도다. 이같은 현금사용 내역은 국세청이 지정한 "현금영수증사업자"에게 전송되고 이 사업자들이 자사 가맹점들의 현금영수증 발행결과를 취합, 국세청에 보고한다. 현재 현금영수증사업자로 지정된 업체는 모두 22곳으로 국세청은 이들 "현금영수증사업자"들의 영수증 발행과 정보 취합의 댓가로 건당 22원의 수수료를 지급하게 된다. 또 각 "현금영수증사업자"들이 가맹점들에게 현금영수증 발행을 위한 단말기를 설치할 때마다 1만75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결국 국세청이 지급하는 단말기 설치보조금과 현금영수증 발행수수료가 관련업체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되는 셈이다. 16일 현재 "현금영수증사업자"로 지정된 업체는 22개로 한국정보통신(025770), 케이에스넷, 나이스(036800)정보통신, 한국신용카드결제 등 11개 VAN사업자들과 주유소 포인트카드를 운영하는 LG칼텍스정유, SK(주), 신보람 등 4개 적립식카드사, 신세계(004170)아이앤씨 등 POS시스템 운영사 두 곳과 은행계좌이체 중개사로 선정된 데이콤(015940)이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등록된 관련업체는 한국정보통신과 나이스정보 등 VAN업체와 SI업체로 분류되는 신세계아이앤씨, 그리고 데이콤이 현금영수증 사업과 관련된 업체다. VAN업체들은 그동안 신용카드 결제를 대행해주고 신용카드 회사들로부터 건당 100원 가량의 수수료를 받아왔다. 신용카드 대신 현금결제를 처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모델이어서 기존 사업과 가장 유사하다. LG칼텍스정유와 SK(주)는 각각 시그마식스카드와 OK캐쉬백 회원들이 현금을 사용하고 포인트를 적립할 때마다 해당 결제정보를 수집해서 국세청에 통보해준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 계열 유통사에 설치된 결제용 단말기를 이용해서 현금사용 내역을 뽑아 국세청에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게 된다. 데이콤은 온오프라인상의 상거래에서 은행을 통해 현금을 이체하는 결제를 담당한다. 데이콤은 은행이체를 통한 현금결제 정보를 수집해서 수수료를 받는 모델이다. 다만 데이콤의 경우는 실제 영수증 발행이 필요없이 온라인 상에서 정보만 확인해주는 모델이어서 영수증 발행에 따른 종이값과 인쇄비에 해당하는 부분은 수수료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업계에서는 현금영수증 제도와 관련된 시장규모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예상치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쪽에서는 조만간 현금영수증 발행건수도 신용카드 결제건수인 연간 20억건 정도로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하고 있다. 다만 수수료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참여업체들이 부정적인 반응이다. 연금영수증사업자로 선정된 한 업체의 관계자는 "국세청이 건당 22원으로 산정한 대행 수수료는 사실상 원가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라며 "과연 해당 업체들의 수익사업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현금사용이 늘어나면서 소액 신용카드 결제가 줄어들 경우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가 주 수익원인 VAN업체들의 손익계산은 더 복잡해진다. 일부에서는 현금사용이 늘어나면서 한네트(052600)나이스(036800)정보 등 현금지급기 운영업체들의 수익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현금영수증제도가 시행되면서 과거 화폐개혁 논의와 같이 관련업체들의 테마 형성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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