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교통위반 단속용 드론으로 고속도로 응급환자 구조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경찰이 교통법규 위반 단속용 드론으로 쓰러진 응급 환자를 발견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혁우 경위와 엄정태 경사는 전날 오후 1시40분께 드론 운행 중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57.9㎞ 지점 졸음쉼터 화장실 앞에서 쓰러진 A(16) 양을 발견했다.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드론 합동단속을 벌이던 이 경위와 엄 경사는 이를 목격 후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들은 기도를 확보하는 등 응급조치를 한 뒤 119에 연락했다. 하지만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차는 귀경 차량 행렬로 인해 출동이 지체됐다.

결국 경찰은 곧바로 암행 순찰 차량을 이용해 A씨 가족이 탄 차량을 에스코트했다. 이들은 갓길을 이용해 졸음쉼터에서 11㎞ 떨어진 인근 종합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A양은 화장실을 가던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한 뒤 호흡 곤란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