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대외협력처의 길라 라인스틴씨도 10일 본지와 전화통화·이메일을 통해 “예일대의 어떤 학과에도 신정아(Jeong Ah Shin)라는 이름의 학생이 등록됐거나 박사학위를 받은 기록이 없다”고 답했다. 또 연합뉴스는 11일 “(신 교수가 졸업했다는) 미국 캔자스대와 캔자스주립대에 따르면 이 두대학에서 학사, 석사, 혹은 박사학위를 받고 졸업한 학생 중 신씨와 이름이 같은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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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금호미술관 수석큐레이터(1997~2001년)를 거쳐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으로 있으며, ‘아틀리에 아담슨전―데이빗 아담슨과 그의 친구들: 척 클로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짐 다인 외’(2005년), 세계적 동화작가 존 버닝햄 40주년전(2006년) 등 해외 1급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해 주목을 받아 왔다.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추천위원을 맡았고, 광주비엔날레 사상 최연소 감독으로 선정돼 크게 화제가 됐다.
신 교수의 학위를 둘러싼 의혹은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임명된 지난 4일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동국대와 광주비엔날레측은 예일대 발신으로 되어 있는 신 교수의 박사학위 증명서류를 제시하며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보류해 왔다. 이 증명서류는 동국대가 신 교수를 채용할 당시인 2005년 9월 예일대에 문의하고 예일대가 답한 팩스다. 대학원 부원장(Associate Dean) 파멜라 셔마이스터(Schirmeister)씨가 ‘신정아(Jeong Ah Shin)는 1996년 8월 미술사학과에 입학해 2005년 5월 졸업했으며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내용에 대해 “예일대가 발급하고 내가 서명한 것이다”라고 확인해 준 것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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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교무팀 김병호 과장은 “이 팩스는 동국대 교원인사팀에서 예일대로 우편물로 보낸 뒤, 예일대로부터 직접 답을 받은 것이라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동국대측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예일대에서 이 문서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했으며 우리도 자체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이 문서에 서명을 한 파멜라 셔마이스터 부원장과 전화통화와 이메일 접촉을 시도했으나 “7월 16일까지 부재중”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신정아 교수는 35세에 미술계 요직 휩쓸어
35세의 나이에 주요 미술관 학예실장, 대학 교수,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를 거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미술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큐레이터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추천위원과 주요 그룹의 미술품 컬렉션 자문위원도 할 만큼 각 분야의 신뢰를 받아왔다. “미술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인재”라는 평을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