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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투표하는 간선제, 지역별 표심 주목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17일 농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기간에 10명이 등록했다. 예비후보자 13명 중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선거전에 참여했다. 이는 1988년 농협회장을 선출직으로 전환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추첨으로 기호를 결정했다. 추첨 결과 △기호 1번 이성희 전(前) 낙생농협 조합장 △기호 2번 강호동 합천율곡농협 조합장 △기호 3번 천호진 전 농협가락공판장 사업총괄본부장 △기호 4번 임명택 전 화성 비봉농협 외 4개 조합 지도부장 △기호 5번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 △기호 6번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 조합장 △기호 7번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기호 8번 여원구 양서농협 조합장 △기호 9번 이주선 송악농협 조합장 △기호 10번 최덕규 전 가야농협 조합장이다.
농협의 수장인 회장은 총자산 445조원대의 농협금융지주와 농협경제지주 등 28개 계열사의 실질 의사 결정권을 지닌 자리다. 선거는 220만여명 조합원의 직접 참여가 아닌 조합장 중에서 대의원으로 뽑힌 292명과 회장(부재 시 직무대행)을 포함한 293명이 무기명 투표하는 간선제로 진행한다.
1차 투표 과반 못 넘기면 결선 투표
농협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각 권역별 대표주자인 강호동(영남)·유남영(호남)·김병국(충청)·이성희(수도권) 4파전으로 압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최종 결과는 예측이 쉽지 않다.
영·호남의 표가 많다고 무조건 당선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농협 관계자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 못할 경우 1·2위를 두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며 “1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의 표가 어디로 갈지에 따라 얼마든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선거가 열리는 31일까지 선거공보나 전화, 문제메시지, 정보통신망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농협은 선거전 과열 시 불법선거 발생에 대비해 관리에 들어갔다. 후보 확정 후 지난 19일에는 10명의 후보 관계자 등을 불러 선거법 위반 행위 예방을 위한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홈페이지에는 부정선거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부정행위를 저지른 후보는 즉각 대처할 계획임을 밝혔다.
허식 부회장(회장 직무대행)은 “이번 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후보자와 관계자들의 적극 협조를 부탁한다”며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없는 공명선거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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