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하우스 탐방]⑪카무르파트너스, 네돌만에 AUM 5000억 돌파

  • 등록 2016-08-30 오전 6:50:00

    수정 2016-08-30 오전 11:15:05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국내 벽지업계 1위인 신한벽지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1900억원) 결성에 나선 카무르파트너스(옛 카무르인베스트먼트, 이하 카무르)가 설립 4년만에 운용자산(AUM) 5000억원을 넘어섰다. <참조-카무르파트너스, 벽지업계 1위 ‘신한벽지’ 경영권 인수> 이번 딜로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카무르가 강소기업(middle-market)내 바이아웃(Buy-out)과 우량기업 그로쓰 캐피탈(성장자금)에 집중하는 국내 독립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곽준영 대표 필두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 중심 투자...성과 ‘굿’

카무르는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으로 펀드 운용 및 경영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곽준영 대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직원수는 곽 대표를 포함해 현재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조성된 펀드는 블라인드펀드 1개와 특정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프로젝트펀드 9개 등 10여개에 이른다. 최근에는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에 도전하기 위해 산업은행의 PE 위탁운용사 모집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달초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면서 중견 PE하우스로서의 트렉레코드를 인정받았다.

윌비S&T·천호식품 ·코캄 등 강소기업 투자

카무르의 투자회수(Exit) 실적은 일단 성공적이다. 카무르는 지금까지 모델솔루션(주형·금형 제조업) 한미반도체(반도체 후공정장비업체) 알파칩스(시스템반도체) 등 3건의 엑시트를 통해 평균 내부수익률(IRR) 20%대를 달성했다. 지분 100%를 인수한 모델솔루션은 인수한지 1년3개월만인 지난 2014년 매각에 성공해 IRR 60%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한미반도체도 1년여만에 37%대를 나타냈다. 올 6월에는 지분 16.89%와 CB(전환사채)에 각각 126억원, 170억원을 투자한 알파칩스를 2년4개월만에 프리미어바이오에 매각했다.

엑시트 실적이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도 줄줄이 대기중이다.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반도체 장비·부품 제조사인 윌비에스엔티(S&T)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는 등 해당분야 알짜기업으로 통한다. 210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한 미국 임상시험 수탁대행기관(CRO)인 WCCT글로벌도 주목할만하다. 이 회사의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20%에 이른다.

‘남자한테 정말 좋다’는 카피로 유명한 건강식품 전문기업인 천호식품에 대해서는 580억원을 투자해 지분 49.5%를 보유하고 있다. 천호식품의 지난해 실적은 건강식품 파동과 관련된 외부요인으로 실적이 안 좋았지만 올 상반기 매출액 회복과 함께 중국 시장 진출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2차전지(리튬) 전문생산업체인 코캄은 진대제펀드로 잘 알려진 스카이레이크와 이민주 회장이 이끄는 에이티넘파트너스 등과 함께 2011년 공동투자된 포트폴리오다. 카무르는 이 회사 지분 14.69%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올라 있고 스카이레이크는 7.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4억원, 38억원 등으로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후 기업가치(시가총액)는 2000억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 해외SI 물색...매각주관사 교체 여부 촉각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로지스틱스는 카무르가 영업이익대비 적정 부채 수준을 넘어서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게 된 딜로 꼽힌다. 카무르는 지난 2011년 회생절차 중인 대우로지스틱스를 상당한 부채를 떠앉고 인수했으나 이후 터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EBITDA는 500억원 정도를 기록할 정도로 실적이 견조한 상태로 변화했다. 지난 5월에는 6월 펀드 만기를 앞두고 ‘블루오션 기업재무안정 제1호 사모펀드’가 매입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CB의 만기를 3년씩 연장했다. 이는 시기를 두고 원매자를 찾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실제 카무르는 지난해 한 차례 매각이 실패한 이후 프라이빗 딜로 전환하고 적당한 원매자를 찾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CIMB증권의 소극적인 자세는 여전히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조정환 CIMB증권 서울 대표를 비롯한 IB인력 전원이 퇴사한 상황에서 LP들의 요구가 거세질 경우 매각주관사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무르 관계자는 “대우로지스틱스는 해운과 물류가 합쳐진 회사로 해운 경기가 안좋다보니 매각시점과 원매자를 찾기가 애매하다”며 “조선·해운산업이 구조조정중인 국내보다는 해외의 전략적 투자자(SI)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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