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사고 현장 '아수라장'…KTX 열차 파손 심해

열차 떠받친 레일도 휘어, 코레일 복구작업 총력
  • 등록 2013-08-31 오전 11:14:10

    수정 2013-08-31 오전 11:14:10

(대구=연합뉴스)31일 오전 7시15분께 열차 추돌사고가 난 대구 북구 대구역.

사고 발생 한 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이 역에는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 열차(8263호)와 고속열차(KTX·101호)가 추돌한 궤도 주변에 뜯겨 나온 수십㎝ 크기의 KTX 유리창 파편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이날 사고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열차는 서울로 향하던 고속열차였다.

맨 앞 측 운전실부터 2∼9호 객차까지 총 100여m에 걸쳐 열차 차량 왼쪽 외부가 긁히거나 깊숙이 패여 내장물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또 일부 시설물이 찌그러진 상태로 열차에 붙어 있었다. 내부 역시 유리파편 등으로 어지럽혀져 있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궤도를 이탈한 일부 객차가 옆으로 쏠리면서 이를 받치고 있던 레일 일부가 열차 무게를 견디지 못해 휘어져 있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심하게 휘어진 레일은 절단 후 다시 잇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복구작업이 필요한 레일 구간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상행선 KTX 좌·우측에 위치한 무궁화 열차와 하행선 KTX(4012호) 등도 피해가 적지 않았다.

무궁화 열차 기관실은 앞면이 일부 뜯겨 나간 채 우측으로 기울어져 있고, 하행선 KTX 역시 외부 곳곳이 긁힌 채로 왼쪽으로 기울어진 상행선 KTX를 떠받치고 있었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하행선 KTX를 빼네 경북 칠곡군 지천역으로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코레일 측은 “1개 선로라도 우선 정상운행하기 위해 하행선 고속열차 자체동력을 가동해 조금씩 후진시키고 있다. 작업에만 2∼3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사고현장 주변을 통제 중인 가운데 코레일 직원 수십명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추돌사고를 당한 상행선 KTX를 빼내려면 기중기를 동원해 궤도를 이탈한 객차 등을 들어 올리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복구완료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복구작업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경부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열차 운행 여부를 확인하고 집을 나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15분께 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 열차와 KTX 열차가 추돌했다. 또 이 사고 직후 부산방향으로 가던 또 다른 KTX 열차가 사고 지점을 지나면서 이미 사고가 나있던 KTX 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승객 일부가 부상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경부선 대구역을 지나는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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