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공회의소 중구상공회가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인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방산시장 등에서 영업하고 있는 소상인 2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인으로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은 74.2%가 성실·신용을 꼽았다.
반면 장사수완이라는 응답은 15.1%에 불과했으며, 재력의 뒷받침 4.4%, 장사운 3.6%로 그 다음을 기록햤다.
이는 상인으로서의 성공이 재력이나 장사운 등 주변환경이나 요행보다는 성실과 신용 등 상인자신의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또 상인들은 자녀에게 자신의 직업을 물려줄 생각이 거의 없어 가업의식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에게 사업을 물려주겠다는 응답은 15.6%인 반면 물려주지 않겠다는 응답은 83.1%에 달했다. 이는 상인에 대한 사회의 평가가 낮다고 인식하는 등 상업에 대한 열등의식이 아직 잠재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상의는 덧붙였다.
이와함께 상인들은 소비자들의 상품 교환 또는 환불 요구에 대체로 응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환은 해주되, 환불은 안된다" 8.9%, "제조업체에 반품이 가능할때만 요구에 응한다" 4.0%, "가능한 한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 0.4% 등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후진국형 대응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사회 정착에 필수적인 "영수증 주고받기 관행"은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영수증을 요구할때만 발행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6.7%로 가장 높았으며, "발행하지 않는다"와 "금액이 많을 경우에만 발행한다"는 응답도 각각 5.3%, 2.2%로 나타나 조건부발행이나 미발행 상인의 비중이 전체의 74.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