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옥션·쿠팡·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계와 네이버까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켓컬리 등 식품앱 사용자수 급증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마트, 신선식품, 간편식 등 국내 식료품 앱(안드로이드 OS 기준)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9월 사용자수(MAU)가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한 399만8684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월 기준 신선식품 앱 사용자 수는 202만94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간편식 앱 사용자 수는 64만7715명을 기록하며 120%나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마트 앱 사용자 수는 214만85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 수준에 그쳤다.
|
신석식품 새벽배송으로 성장한 마켓컬리에 이어 지난 4월 말 쿠팡이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선식품 배송 경쟁’이 본격화했다. 이후 코로나19 장기화로 그 수요가 증가하자 식품 부문에는 비교적 신경을 쓰지 않던 이커머스들도 본격 확장세에 나섰다. 최근 쇼핑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 역시 신선식품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위메프는 생산자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현지 직배송 서비스 ‘갓신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갓신선은 우수 농·축·수산물을 생산자가 현지에서 고객에게 직배송하는 서비스다. 전날 수확한 농산물을 다음날 바로 식탁에서 만나볼 수 있고 복잡한 유통 과정을 과감하게 줄여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 위메프의 설명이다. 유통 단계가 줄어든 만큼 불필요한 중간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네이버 역시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해온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확대해 홈플러스, GS Fresh, 농협하나로마트와 제휴를 맺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동네시장 장보기의 지난 2분기 전체 서비스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5배 증가하고, 매출은 2억원을 넘어선 덕분이다.
이번 리뉴얼로 네이버는 전통시장 상품에 이어 마트나 현대백화점 식품관 등 스토어별 다양한 상품을 둘러보고 각 스토어별 원하는 배송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마트 제휴사의 경우 이용자가 원하는 배송 시간을, 전통시장 및 백화점 식품관은 주문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온라인 수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까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가격경쟁력과 신선도, 배송 속도가 관건인데 이를 두고 많은 업체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품질보장 서비스나 생산자 실명제 도입 등 소비자들 편의도 함께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