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생기는 염증성 관절염이며 수 개월 혹은 수 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만성 질환이다. 외부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기 몸의 세포나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면역세포가 관절뿐 아니라 여러 장기를 침범하기도 해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눈, 폐, 혈관에도 다양한 손상을 줄 수 있는 염증성 질환으로, 관절 증상을 방치할 경우 염증이 계속되어 관절이 녹아 내리고 붙어 기능을 상실하기도 한다.
왕배건 부평힘찬병원 원장은 “병원 치료가 좋아져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극심한 변형이 생겨 수술까지 받는 환자는 줄었지만 무릎이나 손가락 변형이 심한 경우 수술을 한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환자에 따라 진행 속도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약물 치료로 병의 속도를 늦추거나 증세를 약화시키는 등 관리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은 전혀 다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관절염의 종류로 오인하곤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연골 조직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맞닿게 되고, 관절이 파괴되는 질환으로 관절염이 발생한 부위에만 통증이 나타나고 주로 고령에서 많이 발병한다. 주로 무릎관절이나 고관절, 발목 등 큰 관절에서 통증이 나타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작은 관절에서 통증이나 부종을 일으키며, 통증 부위가 점점 확대되고, 좌우 관절 통증이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법을 따로 논할 수는 없지만, 발병 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관절에 충격은 적으면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이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 관절이 빨갛게 붓거나 후끈거리는 경우에는 냉찜질을 한다. 초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한데 평소에 꾸준한 운동과 금연 등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관절염 발생을 지연시키고,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되는 경우 조기에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을 권한다.
하근우 강북힘찬병원 내과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약물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근본 치료나 뼈의 손상을 막을 수는 없다”며 “심해지는 관절통증과 염증을 억제하고, 관절이 변형되고 소실되는 것을 방지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치료 목적을 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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