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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각종 가게 등에서 물건 등을 훔치고 무전취식 등을 해 법정에 섰다.
그는 2021년 10월 24일 오전 2시 25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마트에 들어가 과자 2개를 훔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까지 서울과 대전지역 원룸과 고시텔, 예식장 폐백실, 빵집, 무인매장 등을 돌며 14차례에 걸쳐 음식과 옷,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직원에게 제지당하자 그 자리에서 먹고 가버리는 등 그해 5월부터 석 달 동안 16차례에 걸쳐 식당 등에서 음식을 먹고 돈을 내지 않은 혐의(사기)도 있다.
전체 피해 규모는 26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다이어트약에는 식욕 억제 성분인 펜타민이 들어있다. 펜타민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불안감과 어지럼증, 불면증, 정신질환적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다이어트약 과다 복용으로 정신질환을 겪게 됐고, 이러한 정신질환에 따른 심리 상태가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정신질환이 미친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반복했고, 종전에 동종 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누범기간 중 범행한 점, 피해 대부분이 회복되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