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인 이랜드와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달 말 킴스클럽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비입찰에서 예상 밖 흥행 저조를 기록하면서 가격 경쟁 주도권을 상실한 이랜드가 본입찰 전 뉴코아 강남점 부동산을 매각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경쟁 유인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KKR을 제외하면 뚜렷한 인수 군이 떠오르지 않는 상태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킴스클럽 매각에 대한 예비입찰을 마감했지만 롯데와 신세계그룹,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인수 후보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일부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투자펀드(PEF) 등만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예상 밖 흥행 저조를 기록했다. 예비입찰 전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40여 곳 중 16곳이 인수 의사를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이랜드는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KKR과 전략적 투자자(SI) 등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지만, IB 업계에선 이들 SI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예비입찰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인수의향서를 접수받기로 했지만 흥행 열기가 급속도로 사그라진 만큼 딜의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51개 유통 점포 중 37개 점에 입점해 식료품과 공산품 등을 주로 판매하는 하이퍼마켓으로 슈퍼마켓·대형 할인점·백화점의 형태가 결합된 대규모 소매 점포다.
중견 조선업체 가야중공업은 이번이 세 번째 매각 시도다. 매각 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창원지방법원의 허가를 받아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입찰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대상은 가야중공업과 그 계열사인 삼화조선, 동일조선이다. 다음 달 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은 후 예비실사를 거쳐 같은 달 25일까지 본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