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들이 함양으로 간 까닭은…

신규 등록 폭주… 국산차의 20배 달해
"경남이 개발공채 매입 비율 가장 낮아"
  • 등록 2008-07-24 오전 8:35:16

    수정 2008-07-24 오전 8:35:16

[조선일보 제공] 지리산 자락 농촌지역인 경남 함양군에 외제차 신규 등록이 폭주하고 있다.

함양군은 6월 말 현재 외제차 등록대수가 8100대로, 같은 기간 등록한 국산차 400대에 비해 20배에 달한다고 23일 밝혔다.

함양군의 외제차 등록대수는 2005년 1300대에 불과했으나 2006년 5600대, 지난해 1만1600대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들 외제차 대부분은 함양군 주민이 등록한 게 아니다. 서울에 본사를 둔 캐피털사가 리스용 외제 차량을 경남권 지점 명의로 등록하는 등 수도권 지역 차주들이 함양군을 차량 등록지로 많이 이용하고 있어서다.

가장 큰 이유는 차량을 경남 지역에 신규 등록하면 지역개발공채를 가장 적게 매입해도 되기 때문. 배기량 2000㏄ 이상 차량의 경우 경남에서 등록하면 차량 공급가액의 7%만 매입하면 되지만 서울에서는 20%를 매입해야 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경남지역 개발공채 매입 비율이 낮다. 공급가액 1억원인 차량의 경우 지역개발공채 매입 비용이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서울과 가까운 강원도, 충남, 대전 등은 공채 매입 비율이 12%로 경남보다 높다.

경남 지역 중에서도 함양으로 몰리는 것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과 가장 가까운 경남 지역이 함양이 됐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차로 3시간이면 함양에 도착할 수 있다.

차량 신규 등록을 받을 때 함양군은 2000원짜리 수입증지 1장의 판매 수입을 올리는 반면 공급가액의 7%인 취득세와 등록세는 도세(道稅)여서 경남도는 함양 덕에 올해 400억원 안팎의 추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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