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6월 말 현재 외제차 등록대수가 8100대로, 같은 기간 등록한 국산차 400대에 비해 20배에 달한다고 23일 밝혔다.
함양군의 외제차 등록대수는 2005년 1300대에 불과했으나 2006년 5600대, 지난해 1만1600대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차량을 경남 지역에 신규 등록하면 지역개발공채를 가장 적게 매입해도 되기 때문. 배기량 2000㏄ 이상 차량의 경우 경남에서 등록하면 차량 공급가액의 7%만 매입하면 되지만 서울에서는 20%를 매입해야 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경남지역 개발공채 매입 비율이 낮다. 공급가액 1억원인 차량의 경우 지역개발공채 매입 비용이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서울과 가까운 강원도, 충남, 대전 등은 공채 매입 비율이 12%로 경남보다 높다.
차량 신규 등록을 받을 때 함양군은 2000원짜리 수입증지 1장의 판매 수입을 올리는 반면 공급가액의 7%인 취득세와 등록세는 도세(道稅)여서 경남도는 함양 덕에 올해 400억원 안팎의 추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