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 인사가 우리 정부의 대일(對日) 외교에 대해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하며 비하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대사관이 직접 입장을 내놨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1/07/PS21071700145.jpg) | 일본 방위성이 발간하는 ‘방위백서’에 올해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가운데,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초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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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17일 오전 국내 언론에 보도자료를 보내 “우리 대사관 소마 (히로히사) 공사의 발언은 간담(懇談)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라며 “소마 공사의 보고를 받고 난 뒤 소마 공사에게 엄중히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앞서 JTBC 뉴스룸은 지난 16일 한일관계 현안에 대한 일본 측 생각을 듣고자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와 만난 오찬 자리에서 소마 총괄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소마 총괄공사는 “일본 정부는 한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두 나라 관계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며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아이보시 대사는 “확인한 바로는 대화 중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건 사실이지만, 이건 결코 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다”며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하고 철회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소마 공사는 2019년 한국에 부임했으며, 과거에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여러 차례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일본 내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알려졌다. 총괄공사는 대사관에서 대사 다음으로 서열이 높은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