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효성화학의 베트남법인인 효성비나케미칼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효성화학을 대상으로 32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올 들어 효성화학은 베트남 법인에 4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3923억원을 지원했다.
효성비나케칼 공장은 2021년 7월 완공됐다. 항구에서 액화석유가스(LPG)를 들여와 바로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이후 탈수소화 작업을 거쳐 폴리프로플렌(PP)를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하면서 비용 절감 및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가동률을 높이면 공정 문제가 발생하면서 4~5번의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등 정상적인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베트남 법인의 순손실 규모는 2021년 450억원에서 2022년 3137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다가 올해 7월을 기점으로 베트남 공장은 정상 가동에 돌입한 것이다.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베트남 법인의 반등 조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12억원을 나타내며 역대 첫 흑자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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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베트남 공장의 완전 정상화가 최우선 목표였는데 이를 해결한 이후 단계적으로 정상 궤도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한다”면서 “PP/DH 설비의 규모의 경제 실현, LPG 저장시설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성, 반도체 세척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의 시장 경쟁력 확대 및 특수가스 사업 확장 등으로 향후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