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들의 내한 = 영화 <프라하의 봄> <퐁네프의 연인들>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은막을 벗어나 무대 위에 선다. 보통의 무용수라면 은퇴를 고려하는 40대의 나이지만 비노쉬는 지난 9월 영국 런던의 내셔널 시어터에서 세계 초연된 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사랑을 테마로 한 작품에서 그는 감성적인 몸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영국의 혁신적인 안무가 아크람 칸은 노래와 기타 연주, 중간 대사도 끼어넣어 대중적 재미도 담았다. 오는 3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오페라와 창작뮤지컬 = 오는 3월 영국과 이탈리아 오페라가 국내 무대에서 격돌한다. 예술의전당은 오페라하우스 재개관을 기념해 야심작으로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의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작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인다. 2006년 신작으로 표현방식이 감각적으로 정평이 난 젊은 연출가 데이비드 맥비커의 원작무대다. 소프라노 신영옥이 수잔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한국인 바리톤 주역가수로 처음 무대에 선 윤형이 백작, 베이스 바리톤인 리처드 번스타인이 피가로 역으로 나온다.
세종문화회관은 이탈리아 4대 극장 중 하나로 불리는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의 <나비부인>을 내놓는다. 베르디극장의 첫 내한으로 지휘자·가수들·합창단이 그대로 온다. 특히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탈리아 무대 디자이너 파울로 비스레리는 <나비부인>의 무대에서 비디오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중·일 합작의 창작뮤지컬 <침묵의 소리>도 오는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낯선 땅 일본의 한 정신병원에서 숨을 거둔 조선인 동진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동진의 유족을 찾는 과정을 아사히 신문이 다뤄 일본 사회에서도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