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온다, 벌써 설레는 무대… 새해 ‘빅3’ 공연

  • 등록 2008-12-31 오후 12:01:00

    수정 2008-12-31 오후 12:01:00

[경향닷컴 제공] 내년 공연계 전망은 장밋빛일까, 잿빛일까. 경기침체의 요인이 있지만 각 주요 공연장들이 내놓은 2009년 ‘기획공연 빅3’를 살펴보면 관객들이 설렐 만한 공연들이 포진해있다. 또 지난해 연말 화재로 1년간 문 닫았던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의 재개관도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줄리엣 비노쉬 출연의 무용작
클래식계 스타들의 첫 내한 공연, 따끈따끈한 신작 무대도 이어진다. 내년은 하이든 서거 200주기, 헨델 서거 250주기로 고음악 분야의 거장들이 국내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댄서로 변신한 영화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춤도 감상할 수 있다.

◇스타들의 내한 = 영화 <프라하의 봄> <퐁네프의 연인들>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은막을 벗어나 무대 위에 선다. 보통의 무용수라면 은퇴를 고려하는 40대의 나이지만 비노쉬는 지난 9월 영국 런던의 내셔널 시어터에서 세계 초연된 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사랑을 테마로 한 작품에서 그는 감성적인 몸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영국의 혁신적인 안무가 아크람 칸은 노래와 기타 연주, 중간 대사도 끼어넣어 대중적 재미도 담았다. 오는 3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2009년에는 세계 곳곳에서 하이든 서거 200주기, 헨델 서거 250주기를 기념하는 공연들이 열린다. 국내에서는 바로크 합주단과 모테트 합창단(5월), 아담 피셔가 이끄는 하이든 필하모니(11월) 등이 열린다. 더불어 고음악 분야의 거장 중 한명인 지휘자 톤 쿠프만이 이끄는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하이든과 헨델의 작품들로 오는 3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타계한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손꼽힌 플라시도 도밍고(1월)와 호세 카레라스(5월)도 온다. 호세 카레라스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도니체티의 <나 그대를 사모하네> 등 주옥같은 곡들을 들려준다.

◇오페라와 창작뮤지컬 = 오는 3월 영국과 이탈리아 오페라가 국내 무대에서 격돌한다. 예술의전당은 오페라하우스 재개관을 기념해 야심작으로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의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작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인다. 2006년 신작으로 표현방식이 감각적으로 정평이 난 젊은 연출가 데이비드 맥비커의 원작무대다. 소프라노 신영옥이 수잔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한국인 바리톤 주역가수로 처음 무대에 선 윤형이 백작, 베이스 바리톤인 리처드 번스타인이 피가로 역으로 나온다.

세종문화회관은 이탈리아 4대 극장 중 하나로 불리는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의 <나비부인>을 내놓는다. 베르디극장의 첫 내한으로 지휘자·가수들·합창단이 그대로 온다. 특히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탈리아 무대 디자이너 파울로 비스레리는 <나비부인>의 무대에서 비디오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장들이 자체 제작하는 대형 창작뮤지컬도 주목된다. 성남아트센터는 남한산성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만들어 오는 10월 선보인다. 소설가 김훈이 자문을 돕는다. 작곡가는 TV드라마 <용의 눈물> <태조왕건> 등의 음악을 만든 김동성이다.

한·중·일 합작의 창작뮤지컬 <침묵의 소리>도 오는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낯선 땅 일본의 한 정신병원에서 숨을 거둔 조선인 동진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동진의 유족을 찾는 과정을 아사히 신문이 다뤄 일본 사회에서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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