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신정아씨 공항서 체포..이르면 17일 영장

檢,변양균씨와 대질신문
  • 등록 2007-09-16 오후 9:41:52

    수정 2007-09-16 오후 9:41:52

[한국일보 제공]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35)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백찬하)는 16일 변 전 실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일본에서 귀국한 신씨를 인천공항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이르면 17일 신씨에 대해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변 전 실장에 대해서도 관련자들과의 대질 신문에서 직권남용 혐의 등이 확인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날 변 전 실장을 상대로 신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 및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선임 과정에서 동국대측과 광주비엔날레 재단측에 압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또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동원, 신씨가 성곡미술관 큐레이터와 학예실장으로 근무하며 기획한 전시회를 후원하도록 해주고 자신이 장관으로 재임한 기획예산처 등 정부 각 부처에 신씨를 통해 미술품을 구입토록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변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신씨의 학력 위조 사실은 최근에야 알게 됐으며, 교수 임용이나 감독 선정 과정 등에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 전 실장은 이날 오후 2시 변호인을 대동하지 않은 채 혼자 모범택시를 타고 서부지검에 도착,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학력 위조 파문이 일자 7월16일 미국으로 도피했던 신씨는 이날 5시15분 일본 나리타(成田)발 인천행 JAL953편을 이용,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씨는 대기하고 있던 검찰 수사관들에게 체포돼 서부지검으로 연행된 뒤 학력 위조 혐의와 변 전 실장의 비호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신씨는 나리타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모든 것은 검찰 조사에서 밝히겠다.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변 전 실장과 신씨를 수사하면서 대질 신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문서위조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된 신씨의 경우 혐의를 뒷받침할 사실관계가 대두분 확인된 만큼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변 전 실장에 대해서는 신씨,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장 등과의 대질 신문 등을 거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청와대와 검찰청사 이외의 제3의 장소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변 전 실장이 청와대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컴퓨터를 조사ㆍ분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책자료 외에 이메일, 사진 등 사적인 자료는 모두 복사했으며 분석 작업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수사에 긴요한 자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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