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선 개통에 구리·남양주 집값 훈풍…'탈서울' 수요 몰리나

별내역~잠실 이동시간 45분→27분
구리시·다산신도시 신고가 이어져
"호재 선반영에 상승세는 완만한 편"
  • 등록 2024-08-15 오전 9:48:27

    수정 2024-08-15 오후 7:15:00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이 개통되면서 연장역이 지나가는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 다산신도시 일대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탈서울’ 수요를 흡수하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9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별내역에서 열린 ‘8호선 연장(별내선)’ 개통식에서 주민들이 시승을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 위치한 ‘수택금호어울림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6억 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2021년 10월 4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가 2억원이나 뛴 가격이다.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삼보아파트’ 전용 114㎡는 지난 2월 9억 7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전용59㎡는 지난달 25일 8억 2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8억 5000만원)를 따라잡았다.

남양주시 다산신도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다산동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 전용 104㎡는 지난달 4일 11억 9500만원에 팔렸다가 9일 만에 5500만원 오른 12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다산e편한세상자이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6월 8억 4000만원에 거래되고 지난 5일 5000만원 오른 8억 9500만원에 거래됐다. ‘다산 롯데캐슬’ 전용 84㎡도 지난 3월 7억 9000만원에서 지난달 8억 48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달아오른 분위기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기지역은 상승거래 비중이 46%를 차지한 가운데, 구리시의 상승거래 비중은 각각 51.8%로 절반을 넘겼다. 대구·대전·부산·세종·울산 등 지방에선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자치구가 한 곳도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들 단지의 집값 상승은 서울지하철 8호선을 암사역 종점에서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별내선 개통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별내에서 잠실역까지 이동하는데 2차례 환승하고 45분이 상이 소요됐지만, 별내선을 타면 27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구리시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환승이 편리하고 출퇴근 시간도 대폭 줄었단 소식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집주인들이 가격을 높여 부르고는 있지만, 호재가 선반영됐기 때문에 비교적 완만하게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높은 집값 때문에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탈서울’ 수요층을 흡수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을 떠난 순유출 인구는 1만 62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5800명, 5900명의 인구가 서울을 떠나면서 전년 대비 70.6%, 73.6%씩 급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탈서울 수요층은 서울과의 접근성과 호재를 주로 보고 움직인다”며 “구리시와 다산신도시는 별내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상승거래는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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