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서 주식을 팔고 떠나기엔 어쩌면 시장의 저점 부근에서 포기하는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면서 “어렵겠지만 분할 매수하며 버텨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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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만약 약세 압력이 지속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좀 더 내려간다고 해도 평균의 마이너스(-) 1 표준편차를 벗어나는 수준으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며 “해당 배수는 12개월 선행 PER 9.2배로 지수 변환 시 2170선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12개월 후행 PBR 기준으로 보면 저점은 현재 PBR 평균에서 -2 표준편차 수준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다. 이 역시 2190포인트 수준이다.
다만 그는 “지금의 장세는 고금리와 강달러, 그리고 전쟁 불안으로 나타난 결과이므로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는 전략을 택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고금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부채가 없어서 자본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거나, 높은 금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산업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무차입 기조를 보유한 기업, 또는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대형 우량주는 이런 장세에서 가격 조정 시 매수해서 버틸 수 있는 종목이며 더불어 금리 상승과 관련해 이익 증가로 연결될 수 있는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최근 가격이 상승하는 반도체에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여러 변수들(금리, 달러)도 상당 부분 극단적인 레벨까지 움직인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주식을 팔고 떠나기엔 어쩌면 시장의 저점 부근에서 포기하는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 만큼 어렵겠지만 분할 매수하며 버텨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