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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으로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두산중공업의 기술력은 어디까지 왔을까.
두산중공업은 자체 기술·실적을 확보한 국내 유일한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로 현재 풍력발전기 1기당 5.5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으며 2022년까지 8MW로 늘리기 위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6월말 현재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에 총 79기, 239.5MW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나라마다 풍속, 지형 등에 적합한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 도입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이 개발 중인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의 경우 국내와 같이 비교적 저풍속인 평균풍속 6.5m/s에서도 이용률이 30% 이상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추진으로 국내 저풍속 환경에 적합한 두산중공업 해상풍력발전기들을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두산중공업이 베스타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격차가 큰 만큼 중국 풍력발전사들과 마찬가지로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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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2005년 해상풍력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1800억원을 투자했으며 본격적인 시장확대 기조에 맞춰 R&D, 생산시설 등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해상풍력사업 관련 매출액을 연간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풍력발전기의 국산 부품 사용률은 70%로 블레이드, 타워 등 부품 생산에 국내 중소기업 400여곳이 참여한다. 연간 1GW 규모 풍력발전을 생산할 때 직접인력 1000명가량, 협력업체 포함 1만7000여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