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메달 2개 땄어!” 윤지수, 알고 보니 ‘전설의 투수’ 딸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
4년 전 이어 韓 펜싱 역사 새로 썼다
‘맏언니’ 윤지수, ‘전설의 투수’ 딸 화제
  • 등록 2024-08-04 오전 10:33:11

    수정 2024-08-04 오전 10:33:11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의 ‘맏언니’ 윤지수(31·서울특별시청)가 ‘레전드 투수’로 불린 윤학길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의 딸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윤지수 선수가 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8강 미국 마그다 스카르본케비치 선수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윤지수는 4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전하영(22·서울특별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광역시 중구청)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의 동메달을 뛰어넘은 것으로, 윤지수는 두 대회 모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윤지수는 윤학길 전 코치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학길은 과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고독한 황태자’로 명성을 떨쳤던 선수로, KBO리그 역대 최다 완투(100경기), 완투승(75승)을 거둔 전설의 투수다.
윤학길 전 롯데 2군감독이 지난 1997년 8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장남 윤성진·차녀 윤지수(붉은 원)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윤학길은 딸의 중학생 시절,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펜싱부 일원이 되자 한때 운동선수의 길을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윤지수는 무서운 성장세로 2012년 태극마크를 단 뒤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단체전 우승과 도쿄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맏언니로 활약하며 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윤지수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한국 여자 사브르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후배들이랑 함께 은메달을 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윤지수(왼쪽부터), 전하영, 최세빈, 전은혜 선수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한 경기를 소화한 뒤 6라운드에서 후보 선수 전은혜로 교체된 그는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선 후배들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봤다.

윤지수는 “프랑스 선수들이 나와 오래 경쟁해와서 서로 너무 잘 알기에 교체를 자청했다”며 “후배들이 열정과 패기가 있어서 상대가 파악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고, 초반 점수를 잘 지키면 버티는 작전으로 이길 수 있을 거로 봤다”고 말했다.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아빠, 나 벌써 메달 2개 땄어”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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