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물, 갑자기 불어났다"…야외무대 갇힌 시민들 대피

''만조''로 한강 물 불어나…"안내 방송 없었다"
  • 등록 2022-09-13 오전 8:39:24

    수정 2022-09-13 오전 8:39:2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 갑작스럽게 물이 밀려들어 수변공원 야외무대에 있던 시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YTN에 따르면 전날 저녁 만조로 인해 서울 반포 한강공원의 야외무대 주위로 갑작스럽게 물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이 무대는 평소 물이 차오르지 않아 한강둔치를 사이에 두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지만, 갑자기 물이 밀려와 단 몇 분 만에 잠기고 말았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시간을 보내고 있던 일부 시민들은 미처 장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무대 위에 꼼짝없이 갇혔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비도 오지 않은 날 한강 물이 갑자기 불어난 이유는 만조 때문으로, 인천 앞바다의 만조 시간과 겹쳐 해수면이 올라가자 한강 수위도 덩달아 높아진 것이었다.

그러나 놀란 시민들이 대피할 때까지도 한강은 안내 방송을 비롯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강공원에 있던 시민은 “(무대에 갇혀 있던)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업고 나오기도 했다”며 “바지 젖은 상태로 걸어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민도 “댐이 갑자기 방류가 됐거나 이런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안내 방송이 없었다”며 “갑자기 수위가 빠르게 올라와서 다급하게 나오셨다”고 전했다.

평소의 반포 한강공원 수변무대.(사진=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하지만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반포 한강공원이 제일 지대가 낮다. 물이 거기에서 자연스럽게 물이 서서히 찼다가 만조 시간이 지나면 물이 빠진다. 매번 그런다”고 말한 뒤, 취재진이 접촉한 뒤에야 뒤늦게 현장 안내에 나섰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한편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반포한강공원 야외무대는 사리(밀물과 썰물의 차가 최대가 되는 시기)시 자연스럽게 침수가 되도록 설계됐다.

동시에 “여름 장마철 빈번한 침수로 인한 퇴적물 제거를 쉽게 하고, 다양한 문화공연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블록포장으로 조성”이라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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