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하남시 인구는 9월 기준 28만7452명이다. 올해 2월 27만5000명대에서 7월 개월만에 1만명 넘게 늘었다. 다달이 1000명 이상씩 꾸준히 유입된 결과로, 9월 한달 동안은 2000명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6.6% 늘어 역대 최고 인구수를 기록했다.
과천도 인구 증가세가 빠르다.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5만7000~8000명대를 보이던 과천은 5월 6만명을 돌파, 9월엔 6만2000명에 육박했다. 역시 1년 전에 비하면 6.8% 증가했다. 남양주 역시 올해 한달도 멈추지 않고 인구가 늘어 9월에 71만명을 넘어서면서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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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에 과천 1800가구, 남양주 왕숙 2400가구도 사전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남양주 왕숙은 2022년에 추가로 4000가구가 풀린다.
사전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조기 공급하는 제도로, 당첨되고 나서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을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 받는다. 지금 해당지역으로 이사를 해도 사전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단, 본 청약까지 의무 거주기간(6개월~2년)을 채워야 우선공급 대상이 된다.
전셋값은 모두 오름세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과천은 최근 3개월 전셋값 상승률 폭이 커지고 있다. 7월엔 0.42%, 8월 0.74%, 9월 1.34%다. 남양주도 지속 상승세로 9월 한달간 1.20%, 하남은 1.96% 각각 상승했다.
뒤이어 사전청약을 받는 부천 역곡(800가구), 고양 창릉(1600가구), 안양 인덕원(300가구)이 속한 도시들도 비슷하다. 부천은 1년 전 83만3000만명대에서 올 9월 82만2000명대로 1만명 넘게 줄었고, 안양도 같은 기간 57만명에서 55만명대로 꾸준히 감소했다. 고양의 경우 올 초엔 인구가 조금씩 늘었다가 8월과 9월에 1500명이 빠져나가 107만5000명대다. 부천과 안양, 고양의 9월 전셋값 상승률은 각 0.85%, 0.79%, 0.71%를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3기 신도시 조성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인기 높은 지역은 인구가 꾸준히 유입됐다”면서 “투기과열지구로 우선공급 거주요건 기간이 2년이라 상대적으로 긴 하남, 과천시는 서둘러 이사하려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수도권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세난이 이들 지역에서 더욱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