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장' 윤총경, 승리 술집 '몽키뮤지엄' 뒤 봐줬다

  • 등록 2019-03-18 오전 6:40:11

    수정 2019-03-18 오전 9:28:09

윤총경, 승리 술집 ‘몽키뮤지엄’ 뒤 봐줬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른바 ‘승리·정준영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등장하는 윤모(50) 총경이 승리와 동업자 유모 유리홀딩스 대표가 운영하는 술집 ‘몽키뮤지엄’의 뒤를 봐준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윤 총경이 2016년 강남서를 떠난 이후에도 부하직원을 동원해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과정을 알아봐 준 정황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5일 경찰이 윤 총경, 몽키뮤지엄 사건을 처리한 강남서 담당 수사관 A씨, 윤 총경이 강남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한 2015년 당시 부하 직원이었던 경찰관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개업한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구청에 신고돼 있어 유흥업소처럼 운영될 경우 식품위생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었다. 당시 인근 경쟁 업소들은 몽키뮤지엄의 내부를 몰래 촬영해 경찰과 구청에 여러 번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 등에게서 이 내용을 들은 윤 모 총경은 알고 지내던 부하 경찰관 B씨에게 “신고 내용을 좀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사건을 맡은 담당 수사관 A씨는 이 사건을 수사한 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 개장 전인 2016년 7월 승리, 정준영, 유씨 등이 포함된 문제의 단톡방에서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가 전송됐다. 앞서 윤 총경은 지난 15일 경찰 조사에서 유씨와의 친분을 인정하고 골프·식사 사실에 대해 진술했다. 다만 청탁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경찰은 윤총경이 유 대표와 친분 관계를 인정한 점을 근거로 그가 당시 사건 처리 과정에서 압력을 가했거나 부정청탁을 한 혐의가 있는지 등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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