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몽익·정교선…현대가에 넘쳐나는 호랑이띠 CEO

정몽구·정몽익·정교선 등 범현대家에 다수 포진
현대차, 친환경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 집중
KCC, 유리인테리어…현대百, 패션·렌탈사업 확장
‘동갑’ 한종희·조주완, 삼성·LG 미래 먹거리 발굴
  • 등록 2022-01-01 오전 8:00:00

    수정 2022-01-01 오전 11:18:52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산업계 호랑이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장기화로 경제 위기기 지속하고 있는 만큼 호랑이띠 CEO들은 위기 타개를 위해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새 성장 활로를 개척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왼쪽 위부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조주원 LG전자 사장, 전중선 포스코 사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추형욱 SK E&S 사장. (사진= 각사)
정몽구, 회장 취임 12년만에 현대차 세계 5위 ‘우뚝’

1일 재계에 따르면 호랑이띠 CEO들은 범현대가(家)에서 유독 눈에 많이 띈다. 1938년생인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그룹 명예회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1998년 현대기아차(현 현대차그룹)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지 12년 만에 현대차그룹을 세계 5위 완성차기업으로 키워냈다. 정 명예회장은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작년 2월 세계 자동차 산업 최고 권위의 ‘2020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정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은 미국 디트로이트의 명소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영구 전시돼 역사에 남게 됐다. 정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올 한해 정의선 회장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 한해 친환경자동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6와 기아 전기차 EV6 GT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몽익 KCC글라스(344820) 회장(1962년생)도 현대가 호랑이띠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고 정상영 KCC 전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정 회장은 유리업계 1위 KCC글라스를 이끌고 있다. KCC글라스의 주요 사업은 유리 제조와 인테리어로 2020년 1월 KCC에서 분사했다. KCC글라스는 국내 3위 벽지전문기업 신한벽지를 15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며 차량 안전 유리 공급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KCC글라스는 현재 현대차에 아이오닉5 차량 안전유리를 공급하고 있다.

고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근 현대백화점(069960) 명예회장의 차남 정교선 부회장(1974년생)의 행보도 주목된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의 비유통 부문과 함께 현대홈쇼핑을 담당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고급 패션 브랜드 라씨엔토 등 패션과 정수기 등 가전제품 렌털사업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친환경, 에너지’·포스코 ‘글로벌 인프라’ 확장

1962년생 동갑내기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의 활약도 기대된다. 한 부회장과 조 사장은 2022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각각 승진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가전(CE) 부문과 스마트폰(IM) 부문을 통합한 DX부문 수장을 맡는다. 세트 사업 전체를 이끌며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재직 기간 34년 동안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았다.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 설립,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출범 등의 성과를 내는데 일조했다. 조 사장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를 택하는 등 미래먹거리인 전장사업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000150)그룹을 2016년부터 이끌고 있는 박정원 회장(1962년생)은 수소와 해상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서 역량을 집중한다. 한국 최대 해상 풍력 발전기 개발과 서비스 사업 부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협동 로봇, 무인 지게차를 활용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 공급 등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작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전중선 포스코(005490)사장(글로벌인프라부문장·1962년생)은 그룹 내 전략통으로 글로벌인프라 확장 부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추형욱 SK(034730) 이앤에스(E&S) 사장(1974년생)은 소재와 에너지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추 사장은 임원에 선임된 지 만 3년만에 사장 자리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사장(1962년생)은 전동화와 모빌리티에 대비한 미래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8월 인수합병(M&A) 전담 자회사 아이앤비코퍼레이션(Invest & Beyond Corporation)를 설립한 것이 그 일환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호랑이 같은 특성을 지닌 인재는 열정과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기회를 잘 포착해 높은 목표 달성을 이뤄내는 경우에 속한다”며 “내년에는 호랑이해에 해당하는 기업가들이 미래 비전을 얼마나 뚝심 있게 주도해나가면서 위기를 지혜롭게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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