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미 증시가 기술주들의 강세를 등에 업고 간밤에도 나스닥과 다우의 동반 상승을 연출했다. 9월중 산업생산이 다소 악화됐지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오히려 인텔과 IBM 등의 양호한 실적 발표로 시간외거래에서 기술주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날 발표된 내수진작대책이 하루 지나서도 증시에 힘을 실어줄 지 관심을 모으고 있고 3개월여만에 1만계약을 넘어선 외국인의 누적선물순매수도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
◇나스닥/다우 동반 상승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개장초 강세를 보였던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는 공방 끝에 장막판 반등, 결국 플러스로 장을 마쳤다.
16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1.50%, 25.44포인트 오른 1721.75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다우존스지수도 0.39%, 36.61포인트 상승한 9384.2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68%, 7.46포인트 상승한 1097.44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장초 잠깐 강세를 보였던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장중내내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장 막판 지수들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거래가 크게 수반된 것이 아니어서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미 기술주, 일제히 강세
이날 미 증시에서 기술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시스코의 영향으로 네트워킹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로이터는 시스코에 대해 동유럽,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지역에 대한 매출 성장세가 내년에는 두자리 숫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술주들은 장 막판 반등으로 인해 전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네트워킹, 인터넷, 컴퓨터, 소프트웨어주들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어제보다 4.26%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27%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어제보다 각각 2.22%, 2.09%씩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는 컴퓨터지수가 2.23%, 텔레콤지수도 0.39% 올랐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0.92% 상승했다.
◇인텔/IBM 등 실적 양호
인텔은 3분기 개인용 PC 및 통신장비 수요의 감소로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수관련 비용을 제외한 인텔의 3분기 총순익은 6억550만달러, 주당 10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억 9000만달러, 주당 43센트에 비해 77% 감소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월가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8센트~11센트와 일치하는 실적이다.
컴퓨터의 대표주인 IBM은 3분기 주당순익이 90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퍼스트콜의 전망치는 주당 89센트였으며 이 기간동안 IBM의 매출은 204억달러, 순익은 1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기술주인 베리타스 소프트웨어와 램버스 등도 월가 전문가들의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거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9월 산업생산, 다소 악화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이 1.0%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증시에서의 영향은 거의 없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미 산업생산이 8월중 0.7%(수정치) 감소한 데 이어 9월에도 1.0%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 산업생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기간인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한 9월 산업생산 감소율은 0.8%였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생산이 3.6% 감소했으며 내구재 생산도 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가전제품 생산도 3.0% 감소했다.
한편 미 제조업체들의 9월 설비가동율도 75.5%로 떨어져 지난 8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필요하면 계속 금리인하"..FRB부의장
로저 퍼거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은 "필요하다면 계속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미 현지시각으로 16일 밝혔다.
퍼거슨 부총재는 이날 채권시장협회 컨퍼런스에 참석해 "FRB의 통화정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9.11테러사태가 미 경제에 미친 영향에 관해선 "아직 정확한 결과를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민간 소비지출은 테러 직후 일시 감소한 뒤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선물누적순매수, 3.5개월래 최대
외국인이 미 테러공습 이후 선물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지난 5월~6월에 이어 다시 1만계약 이상 선물누적 포지션을 구성하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선물시장에서 총 3056계약 매수 우위를 보이며 누적 기준으로 1만570계약 순매수 포지션을 쌓아가고 있다. 이는 최근 3개월 보름만에 최대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장에는 분명 긍정적인 시그널이지만 미 증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조만간 매물대에 접근하는 만큼 외국인의 누적순매수가 지수를 추가 상승으로 이끌기에는 다소 역부족일 것이라는데 다소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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