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모멘텀이 온다…'어닝서프라이즈' 오라클

[주목!e해외주식]
적극적 투자 효과, 빠른 성장세
  • 등록 2023-06-17 오전 9:30:00

    수정 2023-06-17 오전 9:3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오라클이 인공지능(AI) 붐과 함께 재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라클은 2023회계연도 4분기(올해 3~5월) 매출이 138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137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33억2000만달러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7달러로 월가 추정치(1.58달러)를 상회했다.

올들어 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을 발표하며 “클라우드 인프라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은 14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오라클은 업계 4위에 불과하지만, 경쟁사인 업계 2위 MS 애저나 3위 구글 클라우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오라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부문의 매출은 9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캐츠 CEO는 “2024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은 8~10% 늘어나고, 조정 EPS는 1.12~1.16달러를 거둘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월가가 제시한 조정 EPS 1.14달러도 웃돌 수 있는 상황이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오라클 실적에서 가장 확인하고 싶어하는 점은 오라클이 그동안 강조해 온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을 통해서 입증되는지 여부였다”며 “이번 실적은 오라클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과거 대비 뚜렷하게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선전 요인은 지난 몇 년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인프라 시스템 투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RDMA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속의 성능을 보유하면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 경쟁력이 점유율 확대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라클 클라우드의 또 다른 선전 요인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효과”라며 “오라클은 엔비디아와 AI 개발과 서비스 구축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엔비디아는 오라클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AI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AI 사업을 확대하는 만큼, 오라클 클라우드도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오라클의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은 1298억 달러(167조원)로 세계 4번째 부자로 꼽혔다. 엘리슨 회장이 이 지수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게이츠를 뛰어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빌 게이츠는 순자산 1291억달러(166조원)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오늘도 완벽‘샷’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