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삼성전자(005930)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74%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조원으로 22.28%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 벌이가 급감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영업손실 7400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다만 삼성전자가 발표한 실적은 시장 기대치(2818억원)의 2배 수준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고 연구원은 “부문별 이익의 경우 당초 예상 대비 반도체는 4조2000억원 적자 수준으로 유사할 것”이라면서도 “모바일의 수익이 3조1000억원 수준으로 기존 추정치(2조9000억원)보다 좋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2023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0% 줄어든 20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7조3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DDR5, HBM 관련 매출 비중은 아직 낮아 이는 2023년 DRAM의 실적 회복 탄력도는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하반기 중 DDR5 수율 개선 및 고객사향 HBM3 퀄 테스트 마무리 등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4년 이익 증가폭은 확대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고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의 추가적인 둔화는 멈춰 있는 상황에서 공급축소 효과로 업황의 개선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DDR5와 HBM3가 아니어도 DDR4와 NAND 자체로 3~4분기 중 업황 변곡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