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테크 시작도 안했다…코골이 베개 론칭으로 시장 공략”

장승웅 텐마인즈 대표 인터뷰
CES 혁신상 3회 수상…제품 출시 요구에도 제품완성도 높이기에 집중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론칭...렌털 등 다양한 판매 방식
김상학 삼성전자 부사장 본격 합류 예정…시장 확대에 박차
  • 등록 2023-04-19 오전 6:30:00

    수정 2023-04-19 오전 6:3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텐마인즈의 인공지능(AI) 코골이 완화 베개 모션필로우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국제가전박람회)에서 세 차례나 혁신상을 받았다. 하지만 장승웅 대표는 상용화를 서두르지 않았다. 기술적으로 더 완벽한 제품을 만든 뒤 출시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장승웅 텐마인즈 대표. (사진= 김태형 기자)
최근 서울 이태원 텐마인즈 사옥에서 만난 장 대표는 “고객 만족도를 조사 결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품을 확산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렌털 서비스 개시 등 저변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텐마인즈는 제품 개발에만 4~5년을 투자했다. 원래 중국 회사가 개발하던 것을 장 대표가 시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 자회사로 만들었다. 그 이후 개발기간만 약 5년이다. 장 대표는 “3년 정도 후부터는 국내에서도 생산할 생각”이라고 했다.

모션필로우는 ‘코골이 솔루션’을 선보여 2020년 혁신상을 수상한 뒤 2021년에 선보인 두 번째 버전에서는 전원 버튼을 없앴다. 음주를 했을 경우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술김에 전원 버튼을 누르지 못하면 비싼 제품이 동작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올해 혁신상을 받은 제품은 베개 주인의 코골이만을 타겟팅한다. 여러 사람이 수면하는 중에 옆사람의 코골이를 인지해 베개가 부푼다면 코를 골지 않던 주인의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서다. AI 기술을 활용해 코골이 학습을 시킨 덕분이다.

모션필로우의 또 다른 장점은 베개에 전기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베개와 본체를 연결하는 건 공기가 오가는 호스뿐이다. 전자파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결과다.

장 대표는 “센서 하나만 넣더라도 제품의 문제 해결이 쉽다. 무게 센서 하나만 넣으면 베개에 누웠는지 안 누웠는지를 알 수 있는데 전자장치를 넣지 않으려다보니 개발이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최근 AI가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산업에 AI가 접목되고 있다. 수면 역시 그렇다. ‘슬립테크’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중이다. 모션필로우 역시 슬립테크를 통해 보다 질 좋은 잠을 선사하고 싶다는 데서 개발됐다.

장 대표는 “현대인들이 갖는 우울증과 같은 질병은 수면하고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누구나 매일 7~8시간을 잔다. 양질의 수면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더 많은 사람이 고민해야 한다. 슬립테크는 아직 첫 발도 떼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장 대표 생각이다.
장승웅 텐마인즈 대표(사진= 김태형 기자)
시장 확대를 위해 장 대표는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CE부문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을 지냈던 김상학 전 부사장을 영입했다. 지난 2013년 취임해 10여년간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김 전 부사장은 다음달부터 합류한다.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도 미국, 유럽 등지에서 모션필로우에 관심을 갖고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일본 시장의 관심이 지대하다. 장 대표는 “일본 사람들은 잠에 예민하다. 코를 곤다는 게 남한테 실수한다는 정서적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고객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가지고 수출에 나설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해 코골이 완화를 통한 세계인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