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재시간) FBI는 기자회견을 열고 “(LA 동부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이) 테러행위(act of terrorism)라 보고 공식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역시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 공격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총기난사 용의자들의 행적과 자택 등에서 발견된 증거물, 사건 전후 정황 등을 통해 ‘테러 사건’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룩은 시카고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로 독실한 무슬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성지순례 기간인 하지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만난 아내 말리크와 입국했다. 언론들은 그가 명백히 급진적인 이슬람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수사당국은 그러나 이들이 직장 내 종교갈등으로 범행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파룩은 직장동료이자 희생자인 니컬러스 탈라시노스와 2주 전쯤 이슬람교가 평화적인 종교인지 여부를 두고 격양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일 발생한 이번 총기난사 사건으로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21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