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보잉 노사, 임금 25% 인상안 잠정 타결…파업 면하나

4년간 임금 25% ↑ 협상안 잠정 타결
이르면 13일부터 파업 가능성 제기돼
"짧은 파업만으로도 항공산업 전반 영향"
  • 등록 2024-09-09 오전 7:01:31

    수정 2024-09-09 오전 7:13:4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경영난에 처한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 노사가 임금 협상안에 8일(현지시간) 잠정 합의했다.

보잉 로고.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 사측과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751 지부는 4년에 걸쳐 임금을 25% 인상하는 협상안을 이날 오전 잠정 타결했다. 협상안은 퇴직 연금 강화, 의료비 부담 경감을 비롯해 보잉의 차기 항공기를 미 북서부 연안 일대에서 제조하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존 홀든 IAM 751 지부 회장은 “모든 면에서 성공을 거둘 순 없었지만 이번 협상안은 큰 성과”라면서 “회사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IAM 751 지부는 보잉 최대 노조로, 미국 북서부 연안 지역의 보잉 노동자 3만3000명을 대변한다.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는 “이번 협상안은 사상 최대 규모의 임금 인상을 제공하고 동시에 태평양 북서부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협상안 잠정 타결로 IAM 751 지부 지도부는 노조원들에게 이 협상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당초 기존 임금 협상계약이 오는 12일 자정 만료돼 다음날부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만약 노조원들이 이번 협상안을 거부하고 3분의 2가 파업을 의결하면 노조원들은 13일부터 파업에 나설 수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보잉의 짧은 파업만으로도 항공우주 산업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되살아나는 여행 수요 아래 항공기가 부족한 항공사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취약해진 공급망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연이은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14억4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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