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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연이은 전략적 투자와 제휴를 통해 민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간 방산전문업체로서 대부분의 매출을 방산사업을 통해 거둬왔지만 빠른 외형 확대를 위해선 민수사업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LIG넥스원이 민수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8일 LIG넥스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무선통신장비업체 이노와이어리스 지분 16.55%를 331억원에 인수했다. 기존에 보유했던 지분 4.45%를 포함해 총 21%의 지분을 확보하며 이노와이어리스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앞서 LIG넥스원은 2018년 ‘KCGI-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PEF)와 이노와이어리스에 대한 공동투자를 진행, 2년 후 PEF가 보유한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한 바 있다.
LIG넥스원과 이번 이노와이어리스 인수가 민수시장 진출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LIG넥스원의 민수시장 진출은 이미 예견돼 왔다. 그간 LIG넥스원은 국내 방산업체로는 드물게 대부분의 매출을 방산 분야에서만 거둬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 한화시스템, 풍산, 현대로템 등 타 방산업체들이 민수사업에서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기준 수주잔고 6조원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해왔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빠른 외형 확대를 꾀하기엔 방산사업만으론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 이에 LIG넥스원은 기존 방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민수사업 진출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도 올 1월 신년사를 통해 “미래사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민수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과 투자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노와이어리스 인수를 결정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숨가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간 확보한 핵심기술들을 통해 민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사업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