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위해 오른 킬힐에서 그만 내려가자"

킬힐은 신지 않는다
사쿠마 유미코│204쪽│메디치미디어
  • 등록 2018-05-02 오전 5:03:00

    수정 2018-05-02 오전 5:03: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행복하게 보이고 싶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다’ 등의 감정은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 확신이 서지 않는 불안감에서 생긴다. 이 같은 불안감은 여러 갈림길에 나설 때 더욱 도드라지는데 특히 여성이라면 ‘결혼한다, 하지 않는다’ ‘아이를 갖는다, 갖지 않는다’ ‘일을 계속한다, 그만둔다’ 등 굵직한 선택을 앞두고 불안감이 증폭되기 마련이다. 결국 인생은 무수한 선택이라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 위에서 후회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

책은 자기 개성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자들 이야기다. 40대 중반의 작가인 저자는 싱글라이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여성의 삶으로 가감 없이 보여준다. 자신을 성폭행한 동문을 고발하려 캠퍼스에서 침대 매트리스 퍼포먼스를 벌인 엠마,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날 여성권리 인식을 위한 ‘여성행진’에 나선 캐롤라인 등 자기세계에서 활기차게 사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유쾌한 어조로 그려냈다.

여성이 킬힐을 신지 않겠다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삶보다 나를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는 선언이다. 이왕 사는 인생, 킬힐 따위 벗어버리고 제대로 한번 달려보자는 것이다. 누구나 주변인·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자기만의 인생을 그려나간다. 사실 나에게 맞는 삶을 찾아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고뇌야말로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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