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기기 활용실태와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8.3%가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모바일 기기를 회사 정보망과 연동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51.7%였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69.2%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반면 중소기업의 활용률은 37.2%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화장품·가방·신발’(63.6%), ‘식음료품’(58.3%), ‘자동차·부품’(57.7%)은 모바일을 활용하는 기업이 많았지만 ‘기계·정밀기기’(32.1%), ‘고무·종이·플라스틱’(28.6%)은 적었다.
대한상의는 “고객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화장품·생활용품 등 B2C업종과 재고관리가 중요한 식음료품에서 모바일 기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개인고객을 상대로 영업활동이 적은 기계·플라스틱 같은 부품소재기업은 활용도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 활용분야로는 ‘판매·마케팅’(44.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조직관리·운영’(34.2%), ‘고객서비스’(21.3%), ‘전략·기획’(7.1%), ‘연구·개발’(5.2%) 등의 순이었다.
활용유형으로는 ‘사내정보 교환을 위한 메일·사내게시판’(70.4%)이 1순위로 꼽혔다. 그 다음으로 ‘고객문의·애로를 모바일로 바로 접수·처리하는 고객관리’(48.6%)였다. 이밖에 ‘모바일 앱을 활용하는 기업홍보, 제품판매’(36.0%),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동 문서열람·작성’(32.6%),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26.3%) 등에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고 있었다.
모바일 기기활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모바일 시스템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금융·세제지원’(28.7%), ‘보안기술 개발·배포’(22.7%), ‘전문인력 교육 및 양성’(21.7%), ‘기술자문 및 컨설팅 지원’(9.0%), ‘인프라 확충’(8.7%)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기업경영에 모바일 활용이 늘어나면서 기획, 생산, 판매 등 모든 분야에서 일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모바일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의 제조업 접목, 콘텐츠 개발, 업무방식 개선을 통해 산업의 스마트화, 모바일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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