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에서 온 편지] '아프리카 거점' 튀니지 활용법

튀니지, 아프리카·리비아 거점나라
튀니지기업들과 아프리카 진출 리스크 낮출 수 있어
주튀니지 대사관, 5월 26일 관련 행사
  • 등록 2022-04-29 오전 6:00:00

    수정 2022-05-12 오전 10:29:28

[선남국 주튀니지대사] 우리 대사관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한국-튀니지-아프리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한국-튀니지-리비아 비즈니스 미팅 행사를 5월 26일 튀니스에서 개최합니다. 이를 계기로 아프리카의 40여 개국에서 오는 기업인들과 정부인사 등을 상대로 2030 부산박람회 홍보행사와 문화공연도 할 예정입니다.

이는 튀니지가 아프리카 주변국들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부나 기업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매년 튀니지에서 열리고 있고 튀니지를 통한 아프리카, 리비아 진출도 용이합니다. 우리 기업 역시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자원과 인구성장 등을 감안해 매우 중요한 미래 시장이지만 아프리카는 전반적인 소득수준이 낮고 나라 숫자가 많아 우리 기업들이 나라별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현지 업체나 튀니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진출을 물색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리비아 등 아프리카 지역은 시장 잠재성이 크며 다양한 품목에 걸쳐 수요가 있어 향후 정세가 안정되면 우리 기업들과 연계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럼, 여기서 튀니지 활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튀니지에서 아프리카와 리비아 사업을 찾는 것입니다. 리비아 인접국으로 리비아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튀니지의 기업인들은 아프리카와 리비아 사정에 밝고 뛰어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오시면 이들 튀니지 기업인들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리비아의 기업가나 관계자들을 손쉽게 만나 사업기회도 찾고, 필요한 네트워크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리스크가 적고 수요가 많은 무역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필수품, 기초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미용제품, 건설중장비,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등 중소기업부터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이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튀니지와 리비아, 기타 아프리카 국가의 기업인들을 만나 우리 제품을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시킬 통로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가능을 발견한 다면 튀니지를 생산거점으로 삼는 것도 추천합니다. 리비아와 가까운 자르지스 경제특구나 가베스 산업단지에 조립생산라인을 두고 수요가 많은 리비아에 잘 팔리는 것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튀니지를 거점으로 삼으면 유럽이나 아프리카 진출에도 매우 유리합니다. 튀니지 정부의 투자 지원 혜택도 있고, 생산직 인건비도 월 20만~30만원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대형 인프라사업에는 튀니지 기업과 손잡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 인프라 사업을 발굴, 수주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관계로 움직이고 관계가 곧 자본인 리비아나 아프리카에서 꾸준히 사업을 해 오면서 강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는 튀니지 기업인들은 우리 기업이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 또는 재개하는 데 있어 일조하고, 하청업체나 협력업체로서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도 길을 잘 알 때 얘기지 잘 모르는 곳은 혼자서도 빨리 갈 수 없습니다. 우리 기업과 튀니지 또는 아프리카 국가 기업 간에 업무협약(MOU)를 맺어 1~2년간 상호 관심분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을 발굴해 나가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궁금하신 것은 언제든 한국무역협회와 우리 대사관에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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