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씨, 김창록 총재에 미술관후원 부탁

  • 등록 2007-09-23 오전 10:33:44

    수정 2007-09-23 오전 10:33:44

[조선일보 제공] 신정아(35)씨에 대한 권력 비호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22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에게 성곡미술관 후원을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신씨로부터도 “변 전 실장이 부탁한 뒤 산은 김 총재를 직접 만나 후원문제를 상의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김 총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외부 협찬은 홍보실장 전결사항이라 나는 모른다”고 진술했었다.

검찰은 금명간 산은 김 총재를 재소환해 성곡미술관 후원과 관련, 거짓 진술을 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후원 배경에 변 전 실장과 김 총재가 고교 동창이라는 친분관계뿐 아니라 대가성 청탁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이 자신이 세운 흥덕사(울산광역시 울주군)에 국고(國庫) 지원을 신씨에게 요청, 신씨가 변 전 실장에게 부탁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동국대 이사장실 압수수색을 통해 흥덕사 국고 지원 과정에서 영배 스님이 신씨에게 부탁한 사실을 기록한 수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변 전 실장과 신씨를 재소환, 두 사람에게서도 이 같은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영배 스님도 재소환, 흥덕사에 특별교부세 10억원이 지원된 경위를 추궁했다.

검찰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변 전 실장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죄 등을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신씨에 대해서도 학력 위조(사문서위조와 행사) 외에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해 변 전 실장과 함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씨가 2005년 말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청송농협에서 대출한 5000만원 가운데 일부를 탕감받을 목적으로 직업과 수입을 속인 사실을 확인, ‘사기회생’ 혐의도 추가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에서 특별교부세 편성·배정과 관련된 자료를 임의 제출 받아 흥덕사 외에 다른 사찰에도 변 전 실장의 지시로 부당한 국고 지원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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