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효과 계속…지난달 기업 직접금융 자금 조달 주식·회사채↑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달 국내 기업이 주식·회사채 약 20조원을 직접 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회사채 발행실적은 증가했지만,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감소했다.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실적이 총 20조2508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70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중 주식 발행 규모는 11건, 금액은 2381억원으로 전월 대비 84% 감소했다. 기업공개(IPO)가 11건으로 전월 대비 5건 증가했고 금액도 72.5% 늘었지만, 유상증자는 2월 중 발생 실적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연초효과가 2월에도 지속돼 총 20조127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전월보다 18.5% 증가한 수치다. 일반회사채는 74건, 8조4240억원으로 전월 51건, 6조1289억원 대비 37.4% 늘었다. 특히 기업은 차환·시설 자금의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했고, 운영자금 목적의 자금조달 비중은 줄었다. 대부분 AA등급 이상 우량물, 중기채 중심으로 발행이 이어졌다.

금융채는 총 10조6317억원으로 전월 대비 0.7% 늘었다. 금융지주채와 은행채는 각각 1조8000억원, 3조3667억원으로 전월 대비 16.1%, 51.6% 증가했지만, 기타금융채는 5조4650억원으로 19.5%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9570억원으로 전월 대비 371.4% 증가했다.

2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7조5913억원으로 전월 대비 0.3% 소폭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순발행을 지속했다. 2월 중 CP·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94조11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1% 감소했다. 특히 CP 발행실적은 총 29조4151억원으로 전월 대비 13.6% 줄었다. 이에 따라 2월 말 기준 CP 잔액은 213조1398억원으로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지난달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64조6949억원으로 전월 대비 0.6% 줄었다. PF-AB단기사채는 14조 2183억원으로 전월 대비 9.5% 감소하고, 일반단기사채는 41조1289억원, 기타AB단기사채는 9조3477억원으로 전월보다 각각 2.2%, 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2월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68조3405억원으로 전월 대비 7.3% 감소했다.